The Moonshiners - 한밤의 히치하이커 Rock'N'Roll





The Moonshiners - 한밤의 히치하이커 (2007)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The Moonshiners'(이하 문샤). 문샤의 뜻은 '미국의 금주법 시대에 몰래 술을 파는 사람들이 밤에 달빛을 가로등 삼아 술을 몰래 팔던 사람들'을 의미하는 단어로써 The Beatles가 정식 데뷔하기 전에 썼던 밴드 이름이라고도 한다. 문샤의 멤버는 원래 '노 브레인'의 중추와 같은 역할을 했던 기타리스트 차승우(Gu, Vo)를 중심으로, 슈퍼 세션으로 통하는 손경호(Dr), 최창우(Ba)의 3인조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기타리스트 혼자로는 그들이 원하는 사운드를 내기에 부족했으므로, 평소 차승우와 친분이 있던 부산 밴드 '런캐럿'과 '게토밤즈'를 거친 기타리스트 백준명(Gu)을 영입하여 지금의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문샤는 분명한 '인디밴드'이다. 하지만 여타의 인디밴드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그들은 '스타일'과 '음악'을 100% 접목시켰다는 점에 있다. 그들의 지향점인 '척 베리와 엘비스가 활동하던 5, 60년대의 올드 로큰롤부터 모드족이 활동하던 시기의 로큰롤까지'를 표방하기 위해 헤어 스타일도 리젠트(요새는 모즈컷으로 바뀐 듯?)와 클래시컬한 쓰리버튼 정장이나 세일러 룩등을 입으면서 기존의 '인디'가 가지고 있던 뭔가 지하실 구석 이미지를 완전히 걷어차버렸다. 그리고 공연도 마찬가지다. 문샤를 공연에 섭외하려면 왠만한 가수들만한 페이가 필요한데, 이 것은 그들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페이를 많이 받고, 장비와 환경이 확실히 갖춰진 상황에서 비싼 페이 이상의 공연을 하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2008년에 데뷔 EP 'Uprishing'을 발표했다. 총 5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현재 왠만한 곳에서는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품절된 상태이다. (물론 '브로콜리 너마저'의 EP보다야 구하기 쉽다만...) 어쨌건 이 '한밤의 히치하이커'는 항상 문샤의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곡이고, 문샤의 이미지를 한 번에 알려주는 대표곡이라고도 할 수 있다. 후반부에 '예~예~예예~' 부분에서 관객들의 엄청난 씽얼롱과 불대갈의 무대 장악력을 그대로 흡수한듯한 차승우의 노련함에 문샤는 지금까지도 가는 공연장마다 사람들을 절정으로 이끌고 있다.

 그런 그들이 2009년에 접어들면서 1st Full Length의 발매를 선언했다. 음반 산업이 불황이고, mp3 다운로드가 판을 치는 이 시대에서 그들은 과감히 직구를 던졌다. 이른바 '최소 더블, 최대 트리플 앨범 발매' 선언이 그것인데, 그동안 작업했던 많은 곡들을 아낌없이 최고의 레코딩으로 음반에 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그들이 공연장에서 발표한 노래들이 약 13~15곡 정도 되는 것을 보면 더블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중 발매 예정인데, 정말로 정말로 기대된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로큰롤 야만인'이라는 곡인데, 이 노래에서 유일하게 차승우가 기타를 벗고 노래에 임한다. 어떤 분은 이 곡을 부를 때의 차승우의 춤사위를 보면서 '믹 재거의 그것'같다고 했는데 아, 완전히 동감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2000년에 발매한 노브레인 1집의 '성난 젊음'이나 '청년폭도맹진가'와 같은 뮤직비디오가 생각난다. 일부로 화질을 흐리게 만든 것 같은 느낌의 뮤비와 약간 어울리지 않는 한글의 등장. 코믹한 느낌이 들면서 왠지 멋있다고 느껴지는 건 나 뿐인가 모르겠다. 아무튼 요새 홍대 인디씬에 펑크밴드가 씨가 말라가고 있는 판에 이런 멋있는 로큰롤 밴드 하나쯤 있었으면 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고맙다.



The Moonshiners - 한밤의 히치하이커

마을을 등지고 나 뛰쳐나왔다네.
언제나 꿈꾸던 언덕 너머 세상 진흙탕을 지나 고작 몇 마일.
오, 형제여! 나를 용서해주오. 지긋지긋한 마을을 떠나네~

빗 속을 나홀로 정처없이 걸었네.
아무도 없는 밤의 고속도로 아득해지는 마을이여
검은 천사여! 나를 인도해주오. 마을로부터 고작 몇 마일~

갈 길은 멀다네 저 언덕 너머로.
아무도 없는 밤의 이 길을 나는 무얼 위해 떠나는가
타락한 도시, 네온의 성으로! 술 취해 걷네, 난 한밤의 히치하이커!



* 근데 이거 요약글로 가사를 넣고 싶은데.. 이글루스는 요약글 기능이 없나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ㅠ 제 눈에는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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